공주 갑사 석조보살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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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갑사 석조보살입상(公州 甲寺 石造菩薩立像)은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갑사에 있는 석불로, 1976년 1월 8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원래 갑사 뒷산 중사자암에 약사여래입상, 갑사 부도와 같이 있었던 것을 갑사 경내로 옮겨 보관하고 있습니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목부분이 깨졌고 보주형(寶珠形) 두광(頭光)부분을 마애불처럼 붙여서 조각하였습니다.

얼굴은 마멸이 심해 분명하지 않으나 코가 오똑하고 눈은 감은 듯합니다.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데, 한 자락이 오른손 손목을 거쳐 등쪽으로 넘겨졌습니다. 하체에 걸쳐진 옷은 선이 부드럽고 얇아서 신체의 굴곡을 충실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슴 부분의 오른손은 뭔가 들고 있는 듯하나 분명하지 않고, 왼손은 팔을 내려 무릎 부분에서 목이 긴 병을 들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잘록한 허리, 어깨 등 조각 수법이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으며, 백제 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신체의 비례와 어깨 장식, 허리 부분에서 길게 접혀진 치마의 표현, 몸의 양옆으로 드리워진 천의 등으로 보아 서산마애삼존불의 우협시 보살상과 표현 형식이 비슷합니다.